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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맛집, 카페, 디저트

동해 논골담길 카페, 레트로 감성 나포리 다방

by 신길동언니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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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한 골목 사이 알록달록한 예쁜 벽화를 구경할 수 있는 동해시 묵호 논골담길.

동해 여행 중에 다녀온 언덕 위 정겨운 마을이었는데요.

<묵호 논골담길 소개>

morinael.tistory.com/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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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예쁜 꽃들과 벽화,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시내와 바다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 인상 깊은 동해 관광지였습니다.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골목길을 오르내리느라 여름 날씨에 살짝 땀을 식히러 들어가 본 보물 같은 카페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논골담길 언덕 위 바람의 언덕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 나포리 다방입니다.

 

논골담길 나포리 다방
주소 : 강원 동해시 논골1길 26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 근처, 논골 상회 뒤편.


논골담길 카페 나포리 다방

지나가다가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벽화가 너무 귀여워서 발길을 멈추게 한 곳입니다.

포털 사이트 검색 시 나오지 않지만 도로명 주소로 논골1길 26 찾아가시면 됩니다.

바람의 언덕 가는 길로 찾아 올라가서, 논골 카페와 그 옆에 있는 논골 상회의 뒤편 골목을 찾아보시면 쉽습니다.

 

장난감 집처럼 아담한 주택 건물인데 성인이 허리를 굽히고 겨우 들어갈만한 작은 문이 앞에 있습니다.

워낙 문이 작아서 이곳이 입구가 아닌 것 같아 뒤편으로 돌아들어갔습니다.

나중에 사장님께 여쭤보니 이 문으로 출입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대추차 전문이라고 적혀있는 메뉴판에는 망상 할머니 감주와 옛날 양푼 팥빙수, 오미자, 매실 등 옛날에 할머니 집에 가면 먹을 수 있었던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메뉴들이 눈에 띕니다.

 

건물 뒷편으로 보이는 곳으로 돌아 들어갔더니 자그마한 마당에서 화분들을 다양하게 키우고 계셨고 안쪽에 출입구가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천장도 낮고 아담한, 그러나 정겨움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자그마한 공간이 나옵니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나름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향긋한 대추차 냄새가 은은하게 풍기는데 또 다른 이색적인 느낌이랄까요.

한 발짝 내딛자마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묵호 나포리 다방

곳곳에는 이렇게 수많은 소품들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한눈에 봐도 모든 것들이 오랜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흑백사진과 엽서, 책, 수많은 작은 소품들이 세월을 머금고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할머니 댁에 가서 옛날 물건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함께 지낸 세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감정이입이 되어 이 집의 추억을 같이 느낀 것처럼 뭉클한 기분도 드는 공간이었습니다.

 

가장 명당자리는 유일한 커다란 창가 자리였는데요.

이미 다른 손님분들이 차지하고 계셔서 자리가 비는 순간 예쁘게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었는데 저희보다 오래 계셔서 아쉽게도 자세히 공간을 담아오지 못했네요.

햇살이 예쁘게 들어오는 환한 공간입니다.

이 곳은 밖에서 보이는 공간인데요.

밖에서 보았을 때 안으로 보이는 레트로 감성의 카페가 너무 예뻐서 더욱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안쪽에는 턴테이블과 수많은 옛날 LP판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어 더욱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저희는 옛날 양푼 팥빙수를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예쁘게 나오는 옛날 팥빙수는 정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팥이 가득 차게 듬뿍 담겨있고, 말랑한 떡은 물론이며 땅콩과자와 젤리, 알록달록한 해바라기씨 초코볼까지 정말 다양한 재료가 아낌없이 담겨있습니다.

제가 먹어 본 팥빙수 중에 가장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팥빙수였습니다.

 

맛도 어찌나 달콤하고 맛있던지 잊지 못할 것 같은 옛날 팥빙수입니다.

이런 비주얼 정말 어딜 가도 없을 것 같아요.

 

양은 2인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가격이 5000원이었다는 것입니다.

단돈 오천 원의 행복 치고 과하게 호사를 누린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왜 카페가 아니고 다방이 더 어울리는 곳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공간.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 년 전으로 돌아간 듯, 시간이 멈춰있는 듯한 이곳.

동해 여행 중 낯설지만 정겨운 언덕마을에서 만난 보물 같은 카페, 논골담길 나포리 다방에서의 추억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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