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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맛집, 카페, 디저트

한번 마시면 자꾸 생각나는 베트남 커피 이야기

by 신길동언니 202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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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휴가 때마다 주로 동남아시아의 휴양지로 놀러가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곳저곳 관광을 하거나 쇼핑을 하며 돌아다니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예쁜 자연 풍경들을 두 눈에 담아 기억 속에 품고 가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경제 사정을 생각해서 물가가 저렴한 나라로 가는 것도 있고요.

그 중에 제가 제일 친숙하고 좋아해서 또 가고 싶은 나라는 베트남입니다.

 

베트남 나트랑

저는 '베트남 여행'하면 일단 저렴한 먹거리부터 먼저 떠오르고요.

그리고 가장 키포인트는 베트남 커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커피와 달리 베트남 현지의 커피는 그 맛이 정말 진하디 진해서 잊을 수가 없는 맛인데요.

아침에 조식을 챙겨먹을때마다 항상 따로 주문하는 것이 베트남 커피였습니다.

오후에 시간이 날 때마다 간 곳이 카페였고요.

 

베트남 커피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라고 하는데요.

베트남 커피는 주요한 수출 품목 중에 하나라고 해요.

주로 인스턴트 커피에 쓰인다고 합니다.

G7이 베트남 인스턴트 커피로 유명하죠.

실제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커피물량의 40%가 베트남 커피라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커피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커피가 아주 흔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커피를 아주 진하게 내려먹는 것이 보통이라고해요.

진한 커피를 그대로 마시기도 하지만 사실 진한만큼 정말 독할 정도인데요.

베트남에서는 커피에 설탕이나 프림 대신에 연유를 넣어 마시는 것이 특징이에요.

 

나트랑 카페 레인포레스트

한국인들이 베트남에 여행 가서 가장 많이 찾는 커피 중에 카페쓰어다가 있습니다.

카페쓰어다는 베트남 말로 아이스커피, 얼음을 넣은 냉커피라는 뜻이에요.

우리가 생각하는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달리 베트남에서는 진한 커피에 연유를 타 마시기 때문에 연유를 넣은 아이스커피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호텔이나 리조트 조식을 먹을 때 카페쓰어다를 달라고 하면 직원분이 따로 가져다주시곤 했었어요.

블랙커피 : Hot Black Coffee - Ca Phe Den Nong
블랙 아이스커피 : Iced Black Coffe - Ca Phe Da
연유 커피 : Hot Coffee with Condensed Milk - Ca Phe Sua Nong
연유 아이스커피 : Iced Coffee with Condensed Milk - Ca Phe Sua Da

[네이버 지식백과] 커피 원산지의 냉커피 '까페스어다' - 베트남의 음료, 간식거리 (동남아 음식여행, 2004. 11. 2., 이혜선, 김동욱)

 

베트남 콩카페

그런데 저에게 베트남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커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요.

바로 그 유명한 베트남 콩카페의 코코넛 커피 스무디입니다.

콩카페는, 베트남으로 여행 가서 가장 한국인이 몰려있는 곳을 뽑으라면 아마 콩카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베트남 카페인데요.

콩카페의 분위기를 말하자면, 베트남의 뉴트로 감성 카페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뉴트로 감성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카페, 음식점 할 것 없이 옛날 감성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하여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바로 이 콩카페가 베트남에서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트남 80년대 분위기로 컨셉을 연출했다고 해요.

 

베트남 콩카페 코코넛 커피 스무디

베트남 콩카페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리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커피는요.

바로 코코넛 커피 스무디입니다.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달콤 고소한 코코넛 커피 스무디는요.

코코넛 밀크를 스무디로 만들어서 일반 우유로는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고소함이 있고요.

진하디 진한 베트남 커피 에스프레소가 더해져 커피의 맛도 깊이가 깊답니다.

 

연남동 콩카페

2년 전인 2018년에는 드디어 콩카페가 한국에도 진출하여 연남동에 첫 발을 내디뎠는데요.

저도 이곳에서 웨이팅을 오래 하고 겨우 커피를 테이크 아웃하곤 했었어요.

베트남에서 먹어보고 오랜만에 먹어봐서 인지 맛은 상당히 비슷했던 것 같아요.

물론 현지의 맛과 조금은 차이가 있겠지만 최대한 깊은 베트남 커피만의 매력을 재현하려 애쓴 맛이 느껴졌어요.

 

콩카페 편의점

현재는 편의점에서 이렇게 콩카페의 커피를 제품으로 만나보실 수도 있습니다.

 

요즘 보면 베트남 전문 음식점에서 베트남 커피를 팔기도 하더라고요.

베트남 여행을 현재는 갈 수가 없지만 베트남 커피를 마시면 잠시나마 여행 갔던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어서 자주 찾게 됩니다.

베트남 커피 한 잔 하며 휴양지에서 설렜던 기억들을 떠올려보고 남기는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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