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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활 리뷰

동작구 청화 산후조리원 신관 특실 후기. 가격, 식사, 마사지 등

by 신길동언니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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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 지 2개월이 넘어서야 기록해보는 동작구 청화병원 부설 산후조리원 후기입니다.

조리원에 있는 동안 후기를 써보겠다 다짐하고 노트북까지 들고 들어갔는데요.
현실은 생각보다 고된 일정에 여유만 생기면 누워서 쪽잠을 자야 했기에 결국 쓰지 못했고요.
집에 아기와 함께 돌아오니 조리원에서의 생활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더더욱 고된 날들이 반복되어 2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짬을 내서 써봅니다.
이제 어엿한 사람이 다 된 것 같은 아기가 제 옆에 누워서 손을 쪽쪽 빨고 있어요.

저는 2022년 9월에 청화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같은 건물의 부설 산후조리원인 청화 산후조리원에 입소하였는데요.
동작구 산후조리원으로 유명한 청화 산후조리원은 청화병원에서 출산한 산모만 입소 가능합니다.
저는 특실로 2주 (13박 14일) 예약을 한 상태였고요.
방 배정은 신관인 객실 2관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청화 산후조리원은 객실 1관과 2관으로 나누어져 있었어요.
제가 2주 동안 지냈던 청화 산후조리원 신관(2관) 특실을 소개합니다.

 

신관(2관) 복도

신관과 구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신관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객실과 주 시설을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5층에 메인센터인 2관 신생아실과 수유실이 있고 6층에는 라포유 마사지샵과 세미나실이 있으며 7층부터 11층까지가 객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가장 높은 11층 객실을 배정받았는데요.
낙상사고 방지를 위하여 계단을 이용할 수 없게 하였기 때문에 층간 이동을 엘리베이터로만 이동해야 해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하여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6층에서 이어져있는 구관(1관)은 같은 층에 객실과 1관 신생아실이 있고 마사지샵과 세미나실까지 연결되어있어 이동에 있어서는 굉장히 편리하고 버려지는 시간이 없어 좋아 보이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그 이야기를 들었긴 했지만 와닿지가 않았었는데요.
막상 수유 콜을 받고 아기가 울며 기다리는 수유실로 달려가야 할 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느라 5분 이상씩 소요가 되면 정말 마음이 초조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입소할 시점에는 1관과 2관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었죠.

신관의 객실 복도를 보시면 한 층에 4~5개의 객실이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객실 문 앞에 식판대가 있어 식사를 놓아주시고 다 먹고 나면 내놓으면 됩니다.

 

신관(2관) 특실 내부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의 특실 객실 내부입니다.
넓지는 않지만 혼자 이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았어요.
특실의 침대는 2인용으로 남편과 함께 입실하시면 같이 이용하기에 좋은 사이즈입니다.
식탁도 마주 보고 앉을 수 있어요.
침대 앞 TV와 미니 냉장고도 있습니다.
이동 가능한 아기침대는 모자동실 시 아기를 눕혀놓는 용도로 사용하는데요.
신관(2관)에서는 아기를 무조건 아기침대를 이용하여 이동해야 해요.
가뜩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아기침대가 최대 3대밖에 들어가지 않아서 정체가 되기도 합니다.
구관(1관)을 이용한 조리원 동기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자동실 때 아기를 안고 이동했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모로 구관이 편리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객실 내 비치되어있는 스펙트라 유축기입니다.
특실에는 듀얼S 모델이 비치되어있는데 호스는 한쪽만 제공되어서 한쪽 유축밖에 못합니다.
하지만 병실에서 쓰던 S2+ 모델보다는 압이 부드러워서 저는 더 좋더라고요.

입구 옆에 있는 옷장에는 가운과 산모복, 남편복, 세탁망이 있습니다.
산모복은 매일 청소 후 새것으로 가져다주시고 개인 빨래(속옷, 양말)는 세탁망에 넣어 복도에 있는 수거함에 넣어놓으면 다음날 가져다주십니다.

세면대는 건식으로 따로 나와있고 변기와 샤워실이 분리되어있습니다.

세면대에는 손소독제와 물비누가 있고 산모용 오로패드인 장미 기저귀가 제공됩니다.

샤워부스에는 샴푸, 바디워시, 헤어 컨디셔너가 있고 변기에는 비데와 좌욕기가 있습니다.

복도 끝에는 정수기와 전자레인지, 세탁물 수거함이 있습니다.

 

옥상 정원

12층 옥상에는 쉬면서 담소 나누기에 좋은 공간과 야외 정원이 있습니다.

 

6층 세미나실

6층 세미나실에서 요가 수업과 각종 강의를 진행합니다.

조리원 이용 중 몸무게가 궁금할 때 세미나실 정수기 앞에 있는 체중계를 이용했어요.
그 옆에는 골반 교정기와 족욕기가 있습니다.

마사지샵 카운터 앞에 수소수도 떠다 마실 수 있고요.
파라핀 치료기도 있어 오며 가며 이용했습니다.

 

마사지샵

6층에 있는 마사지샵 라포유 테라피입니다.

2주 입실 시 3회의 무료 마사지가 제공됩니다.

그 외 각종 유료 관리를 추가로 하실 수 있는데 저는 VIP(8회) 패키지를 이용하였고 가격은 140만원대였습니다.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마사지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요.

가장 횟수가 많은 패키지(10회)의 경우 180만원대, 가장 저렴한 패키지(7회)의 경우 120만원대부터 시작됩니다.

(제가 이용한 시점인 2022년 9월 기준입니다.)

 

일하시는 관리사분 모두 친절하시고 실력도 좋으셨어요.

저는 거의 매일매일 마사지를 받았는데 집에 와서도 마사지가 간절하게 생각이 났답니다.

처음엔 살을 뺄 목적으로 슬리밍 위주로 패키지를 짤까 했었는데 하루이틀 모유수유를 하며 지내다보니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모유수유를 하며 안쓰는 근육들을 쓰다보니 목,어깨,허리,등이 그렇게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등과 후면관리가 더 포함된 패키지로 변경했습니다.

몸무게는 조리원에 있는 2주동안 2키로 정도 남기고 다 빠졌어요.

삼시세끼와 간식까지 3번을 다 먹으면서도 살이 쭉쭉 빠지더라고요.

마사지로 붓기 관리를 한 덕도 있고 특히 모유수유를 열심히 하면 몸무게가 더 잘 빠지는 것 같아요.

저는 집에 와서 완모를 하면서 임신 전 체중보다 더 아래로 내려갔어요.

 

수유실

신관(2관) 수유실입니다.

매일 오전 모유수유 교육이 진행됩니다.

 

 

식사와 간식

 

식사는 하루 세 번 8시, 12시, 5시에 아침, 점심, 저녁 식사가 나오고 간식도 오전, 오후, 저녁에 세 번씩 나옵니다.

메뉴는 매일매일 다채롭고 간도 적당했으며 영양 균형이 골고루 갖춰진 산모식으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아침에는 맑은 국이, 점심과 저녁에는 미역국이 종류별로 나옵니다.

 


수직 구조로 인한 엘리베이터 이용으로 다소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신관(2관)의 매력은 탁 트인 63빌딩 뷰에 있습니다.

아침 동 틀 무렵과 저녁 야경을 찍어보았는데요.

날짜만 잘 걸리면 여의도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명당이라고 합니다.

이번 불꽃놀이가 한 주 미뤄지는 바람에 저는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네요.

 

청화 조리원에서의 2주간의 조리원 생활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모유수유를 열심히 배워서 아기와의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현재까지도 완모 중에 있습니다.

집에 와 조리 아닌 조리를 하면서도 조리원에서의 생활이 너무나도 그리워 아기를 데리고 다시 입실하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매일 하였어요.

청화 산후조리원 특실 가격은 제가 예약했을 때는 300만원 중반대로 최근 추세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은 아니었으나 2023년도부터 조금 오른다고 해요.

그래도 몇백만 원씩 드는 비용이다 보니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 듭니다.

병원 연계로 같은 건물이어서 퇴원 후 아기를 데리고 이동하는 것이 쉬웠을 뿐만 아니라 외래진료도 같은 건물 내에서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낭비하는 시간이 없었고 편리했어요.

청화병원에서 출산하시는 산모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이 글을 보시는 예비 산모님들 모두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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