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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활 리뷰

'대파 꽃이 피다' 대파 키우기 일주일

by 신길동언니 2020.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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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저와 남편 말고 유일한 생물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대파인데요.

키운지는 이제 약 3주정도 되었네요.

 

처음에 대파를 키우게 된 계기는요.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해먹는 편이 아니라서요.

아직 프로주부가 되려면 멀었어요..ㅎ

애초부터 요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결혼한다고 갑자기 흥미가 생기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요리를 뚝딱뚝딱 자주 해 먹는 편이 아니다 보니

대파 같은 경우 소량을 비싸게 주고 사 왔는데도

다 먹기 전에 썩어서 못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대파를 살아있는 채로 보관하기 위해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심었을 때 줄기 아랫부분을 잘라준 다음 심어야 하는 것을 모르고

그냥 통째로 심었었거든요.

너무 키가 커서 쓰러질까 봐 잎 부분을 아무 데나 잘라주었었는데요..

 

그로부터 9일이 지난날입니다.

대파키우기

제가 아무렇게나 잘라 준 부분 중 한 곳에서 저렇게 이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잘라 준 부분이 조금 단단해지고 안에 뭔가 가득 찬 느낌이 들더라니,,

9일 만에 꽃이 저만큼 피었어요.

 

대파꽃

그리고 10일째 날과 11일째 날 사진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꽃이 점점 피어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어요.

다른 쪽 줄기에서도 조그맣게 봉오리가 맺힌 것을 볼 수 있죠?

 

대파꽃

13일째 되는 날.. 거의 완전히 핀 꽃이에요.

미안하지만 꽃과 함께 모두 잘라주었어요..ㅠ

 

대파 꽃이 자라려면 모든 영양성분이 다 꽃으로 간다고 해요.

대파를 관상용으로 키우시는 거라면 꽃을 같이 키우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저는 실용주의자이고 '대파는 먹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꽃을 키우기 않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대파를 수확해서 먹어야 하니까요...

 

대파 꽃이 핀 잎 부분은 질겨져서 맛이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꽃이 있는 잎 부분은 속이 꽉 차 있었어요. 

알로에처럼 액 같은 게 흘러나오고요.

아주 실하게 크고 있었더라구요.. 아쉽지만 안녕-

 

이렇게 댕강 잘려나간 대파의 모습입니다.

많이 형편없어졌네요. 초라해진 나의 대파.. 미안..ㅠ

 

그러나..! 바로 하루 만에 이렇게 새 잎이 자란 대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약 1cm 정도 가량 파랗게 돋아난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단 하루 만에.. 눈에 띄는 성장!

 

짠..!

이 모습이 바로 아랫동을 댕강 잘라준 이후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의 모습입니다.

날씬한 아이는 (잘라준 부분으로부터) 6cm 정도 자랐구요.

좀 더 뚱뚱한 아이는 3.5cm 정도가 자랐네요.

 

영양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주일 만에 대파가 얼마나 자랄까? 궁금하시다면 저 아이들의 키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즉 수확해서 먹으려고 키우신다면,, 

저처럼 귀엽게 두 뿌리만 심으실게 아니라 최소 6 뿌리 이상 정도는 크게 심으셔야 수확 양이 어느 정도 이상 될 것 같아요.

두 개를 심었더니 일주일을 키워도 저만큼....ㅋ

한 달은 키워야 뭐 떡볶이에라도 넣어 먹을 수 있으려나요.

 

참고로 물은 2~3일에 한번 정도 주었어요.

너무 습하거나 물이 차 있는 게 안 좋다고 들어서요.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드는 베란다에서 키웠습니다.

 

그래도 눈에 띄게 자라는 모습 보면(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기특하고 보는 재미가 있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키워보시는 게 어떨까요?

이상으로 대파 키우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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